[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돌풍’이 불자 중진 후보들이 ‘계파 의혹’을 띄우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특정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은 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승민계로 알려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019년 한 방송에 출연해 “나중에 유승민 대통령 만들고 하태경 의원이랑 같이 좀 세상을 멋지게 바꿔보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이 전 최고위원 등이) 친분 관계로 뭉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승민계가 조직적이고 비난 받을 방법으로 (이 전 최고위원을) 돕는 정황은 없다”면서도 “(이 후보의) 아버지와 (유 전 의원이) 친구인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공정한 대선관리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의 아버지와 유승민 전 의원은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당내 ‘유승민계’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내에서 현재 그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파 또는 친소관계가 있는 모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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