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9일 (금)
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4대 그룹 덕분에 성과 참 좋았다"

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4대 그룹 덕분에 성과 참 좋았다"

최태원 회장에겐 "우리 최 회장님"···"아주 큰 힘 됐다"
"美 투자, 국내 투자·일자리 감소 아니다···많은 기회 생기는 것"

기사승인 2021-06-02 16:55:24
(왼쪽부터) 구광모 회장, 최태원 회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회장, 김기남 부회장.(사진제공=연합뉴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삼성·현대·SK·LG 등 4대 그룹 총수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번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정말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우리 최 회장님"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번 방미 일정 전체를 함께 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미 양국 관계가 기존에도 아주 튼튼한 동맹 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과 제품에서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거기(반도체·전기차 등)에서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뜻깊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에 대한 여러 가지 진출 부분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4대 그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 달러,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약 140억 달러, SK하이닉스는 실리콘 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에 10억달러,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 및 충전 인프라 확충에 7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일 하이라이트는 우리 공동기자회견 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지목을 해서 한번 일어서서 소개를 받았던 그게 제일 하이라이트같다"며 "그만큼 우리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서 아주 높은 평가를 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방미 참석 기업인을 소개하면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의 감사인사에 대해 "많은 방미 성과에 정말 축하드린다. 저희들도 굳건히 동맹 관계와 경제 관계를 더욱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으로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마지막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 해 주셨는데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대통령이) 공장까지 방문해 주셔서 엔지니어들도 격려가 많이 됐다"고 답했다.

이번 4대 그룹의 미국 현지 투자로 국내 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들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늘리니까 그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거나 우리 일자리 기회가 더 없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대기업들이 앞장서 나가게 되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서 진출하게 되고, 거기에 우리 부품․소재․장비 이런 것이 또 더 크게 수출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되고 더 많은 기회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기남 부회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삼성은 오래 전 부터 미국 파운드리 공장을 검토하고 있고 이번 방미를 통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 LG 대표를 맡은 지 3년째가 된다. 일본수출규제 미중무역갈등 등 예측할 수 없는 위기"라면서 "정부가 기업의견 듣고 대처해줘 감사하다. 이번 방미로 미국에서 더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여건 마련됐다"고 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9일 별세…향년 81세

‘뽀빠이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용이 9일 오후 2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81세. 소속사 이메이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용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에 다녀오던 중에 쓰러졌다. 이후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관계자는 “전날에 같이 행사를 다녀왔다. 감기 기운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날 줄은 몰랐다”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19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