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전날 1일 “한국거래소에서 통보 받은 현대차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대차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확인되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SBS는 ‘애플카’ 자율주행 공동개발 보도 공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대차 임원 5명을 추가로 더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는 이어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조사에 들어갔는데 이들 외에 다른 현대차 임원 5명도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며 “기존 조사 대상이던 12명 가운데 5명에 대해서는 미리 정보를 알고 주식을 팔아치운 보다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SBS는 “이 같은 사실은 금감원 담당인 국회 정무위원회에도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 8일 미국의 빅테크 기업 애플과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 보도에 힘입어 하루 만에 20%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한 달 만인 2월 8일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현대차 주가는 급락했다.
이과정에서 현대차 임원 12명이 자사 주가가 급등했을 당시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들이 처분한 주식은 총 3402주(우선주 포함), 처분액은 8억3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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