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홈리스’, 로테르담영화제 간다… 韓 극영화 유일

독립영화 ‘홈리스’, 로테르담영화제 간다… 韓 극영화 유일

기사승인 2021-06-03 15:11:45
영화 '홈리스' 스틸컷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영화 ‘홈리스’가 제5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3일 ‘홈리스’ 측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돼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한 임승현 감독의 데뷔작 ‘홈리스’(Homeless)가 50회를 맞은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홈리스’는 이번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한국 극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다큐멘터리인 이동우 감독의 ‘셀프-포트레이트 2020’과 KBS의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 코리아’가 함께 초청됐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매년 초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전 세계의 독립영화들을 초청한다. 앞서 한국영화 ‘똥파리’, ‘무산일기’, ‘한공주’ 등이 로테르담에 초청돼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초청돼 밝은 미래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섹션을 나눠 2월, 6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홈리스’는 하버(Harbour) 섹션에 초청돼 오는 6월2일~6일 현지 극장과 온라인 양쪽에서 하이브리드 상영을 진행한다. 하버 섹션은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다차원적인 면을 반영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올해 신설된 섹션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로테르담영화제 프로그래머 헤르윈 탐스마(Gerwin Tamsma)는 “‘홈리스’는 단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이슈, 젊은 세대들이 구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의 부족과 늘어만 가는 고령층의 고독 같은 문제를 흡입력 있게 다루고 있다”며 “임승현 감독은 첫 장편의 주제를 선정함에 있어 일반적인 신인 감독들을 넘어서는 현명함을 보여주었다. 일상적인 딜레마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등장해 긴장감을 구축해내는 방식에서 그의 주목할 만한 관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필요한 대답을 피하면서도 굉장히 고무적인 방식의 도덕적인 분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사회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면서, 그 무엇보다도 보편적으로 유의미한 공감을 전달한다”고 초청 배경을 밝혔다.

‘홈리스’는 한 살배기 아들을 둔 어린 부부가 우연한 사고 때문에 잠시 빈 집에 머무르기로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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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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