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주총서 구본성 대표 해임…新 대표에 막내 구지은 선임

아워홈, 주총서 구본성 대표 해임…新 대표에 막내 구지은 선임

기사승인 2021-06-04 15:30:37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보복운전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후 법정을 빠져나가고 있다. / 윤은식 기자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보복 운전을 하다 상대 차량과 운전자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범LG가 식품업체 ‘아워홈’ 구본성 대표가 자리에서 해임됐다.

4일 아워홈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대표가 해임됐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에는 사 남매 중 막내 구지은 전 캘리스콜 대표가 올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구본성 대표 해임 건에는 지난 3일 있었던 선고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5단독(부장판사 주진암)은 같은날 특수재물손괴 및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구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의로 사고를 낸 후 피해자의 하차 요구를 무시한 채 진행했고 피해자가 따라잡았음에도 다시 도주하기 위해 피해자를 차량을 들이받아 2차 사고를 내는 등 죄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운전하던 중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든 피해자 A 씨의 차량을 다시 앞지른 뒤 급정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A 씨의 차량이 구 부회장 차량의 후면과 추돌했지만 구 부회장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다.

피해자 A씨는 추격 끝에 구 부회장 차 앞에 내려 “경찰에 신고했으니 기다리라”고 했지만 구 부회장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오히려 차량을 움직여 A씨의 배와 허리를 들이받았다. 이에 구 회장은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의 추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사내이사 유지 등)관련 내용은 추후 이사회 논의 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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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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