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국민 저항이 이렇게 강할 줄 몰랐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국민 저항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저항이 이 정도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흘라잉 사령관은 문민정부 집권당이었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지지자들이 군부가 쿠테타 이유로 주장하는 '선거 부정' 주장에 반발하고, 시위는 이에 따른 감정적 반응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 선거였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올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는 쿠테타 후 미얀마가 잘 통제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100% 통제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파괴적인 행위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700명 규모로 알려진 사망자 숫자에 대해서는 “실제 사망자는 300명 정도”라고 일축했다.
다만 ‘자유 선거를 위한 아시안 네트워크’(ANFREL)는 지난달 중순 미얀마 총선은 유권자들의 뜻을 반영한 선거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군부의 '부정 선거'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군부의 강경진압으로 전날까지 미얀마 국민 845명이 숨지고, 5700명 이상이 체포·구금된 것으로 발표했다.
한편 최근 미얀마 쿠테타는 국민이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무장한 채 군경과 충돌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도 지난달 5일 시민방위군(PDF) 창설을 발표하며 무장투쟁을 공식화했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