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KBL의 ‘연고지 정착 제도’ 시행에 따라 2003년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부산에서 훈련체육관이 있는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겨 2021~2022시즌을 시작한다”라며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연고지 이전을 공식 발표했다.
KBL은 9일 센터에서 제26기 제4차 임시 총회 및 제5차 이사회를 개최해 KT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KT는 당초 2023년 연고지 정착제에 따라 부산으로 훈련장 등 구단 전체를 옮길 계획이었다. KT는 홈구장인 사직체육관 옆 보조경기장을 리모델링해 훈련장으로 활용하기를 바랐으나 부산시와 반 년간의 협의에 끝내 실패했다.
끝내 KT는 부산 대신 이미 훈련시설이 완비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는 방안을 KBL 이사회에서 허락받았다.
KT는 전신인 KTF가 지난 2003년 부산에 둥지를 튼 이후 18년 만에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게 됐다. 부산은 2002-2003시즌 이후 19년 만에 남자프로농구 연고 팀이 사라지게 됐다.
KT는 “연고지 이전으로 수원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단의 이동거리가 크게 줄며, 기존의 구단 자원을 활용하면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또한 야구단 등 타종목과의 운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을 떠나지만 부산 지역의 농구 발전을 위해 당분간 부산 지역에서 유소년 농구 교실을 운영하며, 유망주 육성에 힘 쓸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KT 측은 “다방면으로 검토한 끝에 중장기 발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간 열성적으로 응원해 준 부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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