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시의회 시장 불출석 성명에 입장 표명…“의혹 해소 전엔 부적절”

동해시, 시의회 시장 불출석 성명에 입장 표명…“의혹 해소 전엔 부적절”

시의회 “출석 요구했나 일방적으로 거부”

기사승인 2021-06-14 16:56:31
입장 밝히는 김도경 동해시 부시장.

[동해=쿠키뉴스] 최석환 기자 =동해시는 14일 동해시의회가 요청한 심규언 동해시장 증인 출석을 거부한 것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 사업과 관련해 심 시장 출석을 요구했으나 출석을 거부하자 성명을 통해 심 시장을 규탄했다.

이에 시는 김도경 부시장이 심 시장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했다.

김 부시장은 “경자청 사업은 강원도 소속 경자청장 권한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며 “본 사업과 관련 시민단체 각종 의혹제기 및 진정으로 사법기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의혹 해소 전 경자청 사업에 대한 권한이 없는 동해시장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 내용과 관련해 당시 위원장인 부시장이 이미 증인으로 참석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또 “필요시 의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경자청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게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경자청 개발사업 문제 본질은 개발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 공개와 대규모 관광지개발 사업을 감당할 수 있는 건실한 업체를 유치하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고 핵심인데 시의회 차원 단일된 의견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책임을 시에 전가하는 행태를 취해 매우 유감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빠른 시일내에 주민의견이 수렴된 합리적인 개발계획으로 경자청 개발사업이 정상화돼 천혜 관광자원인 망상동 일대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우뚝 서길 바라며 시 차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시의회도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하루빨리 파악해 한 목소리로 시민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심 시장에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일방적으로 증인 출석을 거부해 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어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정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하고자 심 시장에게 지난 6월4일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지난 6월9일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의회는 또 다시 시장에게 증인 참석 재요구서를 발송했으나 시장은 아무런 공식입장 없이 의회에 불출석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시장의 이런한 처사는 시민 대의기관인 시의회는 물론 10만 동해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차후 재발방지를 위해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절차를 밟을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해 경자청 망상1지구 개발사업은 2024년까지 667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망상지구 3.43㎢ 부지에 휴양형 복합리조트, 특성화 대학, 국제학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nuog@kukinews.com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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