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청와대가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 관련 ‘공정’ 논란에 입을 뗐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년비서관 자리에 당사자를 기용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정무수석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서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소통의 창구로 삼겠다는 것이다. 일종의 당사자주의인데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지 납득이 잘 안 된다”며 “공직에는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 엘리트로 가야 한다는 편견이 껴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씁쓸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96년생 대학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1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발탁하자 ‘파격 인사’라며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보여주기식 낙하산 인사’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 이 정무수석은 “일부에서 의도를 가지고 하는 공세”라고 맞받았다. 그는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프레임이 왜 씌워진지 잘 이해할 수 없다. 청년비서관을 청년이 안 하면 누가하나. 청년비서관 자리에 청년이 아닌 나이 드신 어른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그게 공정한 건지 제가 질문하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 정무수석은 박 비서관이 직책을 수행할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갖췄다는 생각이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대변인을 토론배틀로 뽑지 않나. 박 비서관도 2019년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오디션 통해서 발탁됐다. 전에는 민주당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했다”고 했다.
이어 “방송 활동을 통해서라든지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하면서 어떤 기성화 되지 않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내부 쓴소리를 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검증을 거쳤다고 생각한다. 그럼 그 정도는 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비서관의 직책 수행 능력에 보내는 우려는 섣부른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박성민 비서관이 잘할지 못할지는 두고 봐야 아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는 잘할 거란 판단하에서 기용했다. 그래서 만약 잘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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