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보육·교육기관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린아이들은 백신 임상 결과가 없어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고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들은 접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 보육·교육 현장은 델타는커녕 일반 코로나에도 무방비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에 따르면 현재 0~9세 코로나 확진자 누계는 6862명(6월 23일 0시 기준)으로 △4월 15일 서울 마포 어린이집 14명 △5월 24일 세종시 어린이집 20명 △6월 4일 서울 강남구 학원 13명 △6월 19일 경기 화성시 유치원 및 어린이집 34명 등 유치원·어린이집 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어린이집 원생을 고리로 온 가족이 감염된 사례까지 나오기도 했다.
조 의원이 실태 파악을 위해 각 부처에 보육·교육시설 종사자와 원아·학생의 확진자 현황을 각 요청했지만 질병관리청에선 복지부, 교육부 소관이라고 답변했다. 교육부는 유치원, 초등학교 현황은 보유하고 있지만 학원으로 분류되는 영어유치원에 대한 자료는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어린이집 현황은 지자체에서 관리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방역 당국이 가장 기본적인 통계조차 모르고 있는데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리가 있냐”며 “이게 K 백신, K 방역의 현실”이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정부에 학원을 포함한 보육·교육 기관들에 대한 현황 파악과 백신·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긴급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해서는 빠른 백신 접종이 최선이라며 백신 수급과 접종 속도전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조 의원은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부스터샵 접종을 검토한다는 질병관리청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조 의원은 “사회활동이 왕성한 20~50대는 예비군과 민방위 대상자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백신 접종 시작도 못 했는데 2차 백신 접종 완료에 부스터샷을 말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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