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만 보이는 대선주자들… 벌써부터 ‘혼탁’

‘막말’만 보이는 대선주자들… 벌써부터 ‘혼탁’

‘막말’ 이재명·홍준표에… 의혹 뒤덮인 윤석열

기사승인 2021-07-04 05:00:04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부터 ‘막말·네거티브’로 뒤덮였다.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막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만장일치로 복당이 결정됐지만 당내에선 홍 의원의 막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돼지 발정제 사건 등 과거 몇 차례 막말 논란을 빚었던 전력 때문이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홍 의원 복당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다수는 여전히 홍 의원 복당은 당에 리스크가 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길수 있는 선거를 내부 갈등과 총질로 흔들기보다는 상대에 일사불란하게 맞서서 이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홍 의원의 실언은 반복됐다. 최근엔 초선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소속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 윤 의원의 대선 출마 소식을 놓고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적었다가 곧바로 삭제, 채팅방을 퇴장했다. 

이에 초선 김웅 의원은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지’라고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후배 출마를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이라는 쓴소리를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러한 홍 의원의 발언에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여권 유력 잠룡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최근 ‘형수 막말’ 논란에 사과하며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8년 이 지사가 형수를 향해 수위 높은 욕설을 뱉는 통화 녹음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었다. 이를 놓고 야권에선 “쌍욕하는 사람(홍준표)”, “욕을 찰지게 하는 분(김재원)” 등의 공격이 나왔다.

이 지사는 공개사과를 통해 막말 정국 돌파를 시도했지만 외려 과거 발언이 부각되는 역효과를 낳았다. 이 지사는 1일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어머니는 보통의 여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폭언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제가 참기 어려워서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며 “제 부족함은 용서해주시기 바란다. 죄송하다”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한편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X파일’, ‘쥴리’ 등 네거티브 공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보수 진영의 정치평론가가 ‘윤석열 X파일’로 낙마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부인 김건희 씨의 ‘접대부설’, ‘유부남 동거설’ 등이 과거사가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윤 전 총장의 ‘처가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정치적 입지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의정부지방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정성균)는 2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요양병원 불법 개설, 요양급여 부정수급 등의 혐의가 인정됐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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