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정부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가 선정됐다. 과제 금액은 총 43억원 규모다.
차백신연구소는 공동연구개발기관인 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전홍재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의 이병석 책임과 함께 ‘차세대 어주번트(면역증강제)를 활용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개량형 의약품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용한다. 암세포는 몸의 면역을 역이용해 면역시스템의 공격을 피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 세포에 속았던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다시 작동시켜 면역항암반응을 강화한다. 세포 독성이 없어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 및 부작용 면에서 우월하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30% 정도의 낮은 반응율이 한계로 꼽힌다. 이에 따라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병용약물을 사용한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인 ‘L-pampo’를 활용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병용약물(차세대 면역항암치료제)을 개발하고 있다. L-pampo를 종양 내 투여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암 항원을 노출시켜 면역관문억제제에 최적화된 고면역원성 환경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율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실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대장암, 췌장암, 방광암 등의 여러 암종에 대한 종양억제능력을 확인했다.
이번 정부과제는 차백신연구소와 차의과학대학교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기업과 대학, 연구원, 병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 에코 시스템이 적용된 대표 사례다.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는 “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성장성이 크다”며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는 국내 연구진이 독자개발한 독보적인 차세대 기술로, 이를 통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통해 국산 항암치료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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