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올해 초복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가 겹치면서 유통업계도 본격적인 보양식 준비에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외식보다 자택에서 식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올해 보양식 트렌드는 ‘프리미엄’과 ‘간편’으로 모이는 분위기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초복을 맞아 보양식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초복은 삼복의 첫 번째 복을 말한다. 24절기 중 소서(작은 더위)와 대서(큰 더위) 사이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시기다. 두 번째 복날을 중복, 세 번째 복날을 말복이라고 한다. 예부터 복날에 그해 더위를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고깃국을 끓여 먹었는데 이것을 ‘복달임’이라고 부른다.
올해 초복 복달임을 위해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산삼배양근 삼계탕&죽’을 최근 출시했다. 산삼배양근은 원기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은 성분으로 여름철 보양식의 대표 식재료로 꼽힌다. 이 제품은 진하고 담백한 닭 육수에 쌉싸름한 산삼배양근과 당귀의 조화로 깊은 맛을 낸다.
삼계죽을 별미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십리향도 제공한다. 십리향은 ‘십리 밖에서도 향이 난다’는 이름의 구수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고급 쌀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이셰프는 1인 가구도 즐길 수 있도록 ‘나혼자 산삼배양근 반계탕’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이셰프 관계자는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을 직접 손질하는 번거로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가장 조리하기 편한 상태의 밀키트로 기획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보양식인 만큼 부담 없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디밀(Ready Meal) 보양식도 눈길을 끈다. 식품기업 ‘아워홈’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데우기만 하면 완성되는 보양탕 간편식 신제품 ‘뼈없는 갈비탕’ 을 출시했다. ‘뼈없는 갈비탕’은 소갈비살을 한 입 사이즈로 발라내 121도 고온에 가열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산 무를 넣고 우린 양지 육수를 사용했다.
도시락으로도 고급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편의점 GS25는 이색 프리미엄 도시락 3종 '민물장어구이도시락', '갈비살구이도시락', '메로구이도시락'을 선보였다. 도시락은 특제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어낸 민물장어 한 마리, 전용 간장 소스로 맛을 낸 두툼한 소갈비살, 미소된장 소스로 비린내를 잡고 풍미를 살린 메로구이를 국내산 표고버섯을 함께 넣고 지은 밥 위에 각각 올려낸 덮밥 형태로 제작됐다.
외식업계도 발 빠르게 나섰다. 동경의 갈비 전문 브랜드 송추가마골은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보양 가정 간편식을 내놨다. 종류는 ‘삼계탕’, ‘엄나무 삼계탕’, ‘갈비미역국’, ‘소고기해장국’ 총 4종이다. 삼계탕과 엄나무 삼계탕은 국산 닭고기를 사용해 육질이 쫄깃하고, 특히 엄나무 삼계탕은 엄나무와 수삼 등 건강에 좋은 약재를 넣고 끓여 진한 육수 맛을 냈다.
갈비미역국은 푸짐한 갈빗대와 미역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소고기 해장국은 소고기와 해장에 좋은 콩나물을 함께 끓여냈다.
보양식 선물세트도 인기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뿐 아니라 최근 많은 기업에서도 직원 복지를 위한 선물 세트나 VIP 선물용으로 고급 식재료를 내세운 보양식 세트 등의 제품에 주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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