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후유에게 충격을 준 노래들

[플레이리스트] 후유에게 충격을 준 노래들

기사승인 2021-07-07 07:00:14
가수 후유. 푸이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가수 후유는 한때 래퍼 해쉬스완 등이 속한 ‘홈즈 크루’에서 ‘와일리’(Y1ee)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작곡가가 곡 작업을 시작하면 플레이어(가수·래퍼)들이 먹잇감을 본 듯 달려드는” 환경에서 그는 자극과 위안을 받으며 성장했다. ‘나만의 음악’을 향한 갈증도 커졌다. “이전과는 다른 음악을 하자”며 예명도 바꿨다. 지난 5월26일 낸 노래 ‘파인드 미 온 어 뷰티풀 랜덤 데이’(Find me on a beautiful random day)는 그가 홀로서기를 결심한 뒤 처음 낸 곡이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요리사이자 타투이스트인 사람, 아날로그를 사랑해 휴대폰 대신 공책에 가사를 적는 사람,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처럼 꾸준히 신작을 내고 싶다는 사람…. “가늘고 길게, 질기게 살아남는 낚싯줄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후유의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들어봤다.

유라 - ‘깜빡’
수록 음반: ‘비 사이드’(B side) 
“한 곡만 꼽자면 타이틀곡인 ‘깜빡’을 언급하겠는데요, 사실은 이 노래가 실린 음반 전체를 추천하고 싶어요. 유라는 원래부터 좋아하던 아티스트예요. ‘깜빡’이 실린 ‘비 사이드’ 음반을 들으며 ‘한 아티스트의 음악이 이렇게 확 바뀔 수 있구나’를 느꼈어요. 제가 저만의 음악을 시작하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된 음반입니다.” 

쿠보타 토시노부 - ‘유 워 마인’(You were mine)

수록 음반: ‘유 워 마인’ 

“쿠보타 토시노부는 1986년에 데뷔해서 3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에요. 그가 발표한 노래 중에서도 ‘유 워 마인’은 제가 좋아하는 속도와 느낌이 담긴 곡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에 나온 곡인데, ‘어떻게 그 시절에 이런 노래를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련됐어요.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그래서 경이로운 노래입니다.”

리도(Lido) & 산텔(Santell) - ‘애슐리’(Ashely)
수록 음반: ‘더 패션 프로젝트’(The Passion Project)

“화음이 매우 아름다운 곡이에요. 저는 음악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화음을 만들 때 청음에 의지하는 편이거든요. 이 노래를 들으며 어떤 음끼리 쌓아야 좋은 소리가 나는지를 많이 배웠어요. 음악을 배울 생각은 없냐고요? 오늘부터 시작하겠습니다.(웃음)”

시럽(Sirup) - ‘호프리스 로맨틱’(Hopeless Romantic)
수록 음반: ‘큐어’(Cure) 

“요즘 핫한 일본 가수가 부른 노래예요. 처음엔 일본 노래인 줄 몰랐어요. 가사가 영어인데도 일본어 억양이 느껴져서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일본에서 이미 유명세를 쌓아가는 아티스트더라고요. 나라마다 흔히 연상되는 음악이 있잖아요. 일본 음악은 록을 기반으로 한 곡이 많고, 남미 음악은 신이 나고, 미국 음악은 힙합 요소가 많고…. 그런데 시럽은 그런 경계에 갇히지 않고 주류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라서 더욱 멋있어요.”

반제스(Vanjess) - ‘스루 이너프’(Through Enough)
수록 음반: ‘실크 캔버스’(Silk Canvas) 

“섹시한 사운드를 좋아하는데, 이 노래가 그래요. 끈적끈적한 속도에 보컬이 더해져서…직접 들어보시면 ‘섹시한 사운드’가 뭔지 확실하게 느끼실 겁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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