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공식석상에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원 지사 지지 연구모임 ‘희망오름’ 포럼 창립식에서 “제가 보기에 (원 지사는) 대통령 후보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다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자체에서 대선 후보 나올 수 없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원 지사가 앞으로 나름대로의 계획을 갖고 나라를 이끌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다면 대선 후보로서 등장 가능성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월8일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난 후 3개월 만에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당내 대권주자의 공식 행사에 자리해 눈길을 끈다.
이날 참석한 배경에 대해 과거부터 원 지사를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 지사를 알고 지낸지 20년 가까이 된다”며 “원 지사가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그때 당은 달랐지만 원 지사 같은 사람이 등장해 대통령이 됐으면 했다. 그래서 당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금 나타나는 지지율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과의 회동설도 부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혀 그런 계획도 없고 그런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만날 계획에 대해서도 “나타나지도 않은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나”라고 했다.
다만 이들에게 연락이 오면 만날 의향에 대해선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순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