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들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 하 의원은 아무래도 대통령 되긴 어려울 것 같다. 저출생 해법을 내놓아도 모자랄 판에 여가부 폐지 같은 헛다리만 짚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여가부 폐지를 공약할 때가 아니라 여가부가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실질적 권한과 환경을 정비할 때”라며 “여가부가 하던 일을 조각조각 찢어서 부처에 맡긴다고 여가부가 못 이룬 성평등이 알아서 잘 실현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성인지 예산 시행 10년이 됐는데도 제도에 대한 제 부처의 관심과 인식이 부족해 엉뚱한 대상사업을 선정하는 문제가 반복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알고도 그런 말 하는 거라면 참으로 뻔뻔하고 모르고 계신 것”이라며 “공부 좀 더 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아무리 이준석 대표가 청년층 젠더갈등을 이용해 재미를 보았다고 해도 중진들까지 이렇게 편승하는 모습, 참 보기 흉하다. 보수의 진중함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여가부 폐지 공약부터 폐지하고 좀 더 책임감 있는 대안을 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