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영웅’ 최영섭 예비역 대령 별세… 최재형 부친상

‘6·25 영웅’ 최영섭 예비역 대령 별세… 최재형 부친상

노환으로 8일 별세… 향년 93세

기사승인 2021-07-08 11:01:19
최영섭 예비역 대령(가운데)이 지난 14일 자택에서 해군이 발간한 '지략·용기·덕망을 겸비한 최영섭 대령' 평전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6·25 전쟁 영웅이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정치권에 따르면 최 대령은 이날 새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28년 강원도 평강에서 태어났다. 1947년 9월 해군사관학교 3기로 입학해 1950년 2월 해군 최초 전투함으로 알려진 백두산함(PC-701)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후 넉 달 뒤인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하자 무장병력 600여 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대한해협해전에 참여했다. 대한해협해전은 6·25 전쟁에서 해군의 첫 승전 사례다. 고인은 동해상에서 남하해 부산으로 침투하려던 북한 1천t급 무장 수송선을 대한해협에서 격침하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이후 인천상륙작전 등 6·25 주요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웠고, 1964년 해군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 제2대 함장이 됐다. 무공훈장 3회를 포함해 총 6개의 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슬하에 아들 넷을 뒀다. 장남인 최재신 전 고려개발 사장과 차남인 최 전 원장, 최재민 소아과 의사, 최재완 광주대 토목공학과 교수 등이 있다.

차남 최 전 감사원장은 야권 대권 주자로 분류된다. 최 전 원장은 전날(7일) ‘정치참여’ 결심을 밝혀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가족과 함께 지방에 머무르다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경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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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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