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성과 2024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재성은 지난 2018년 여름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90만 유로(약 12억 원)의 이적료로 홀슈타인 킬에 입단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이재성은 입단과 동시에 적응기도 없이 기대에 부응하며 팀내 핵심 자원으로 세 시즌 동안 104경기 23골 25도움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나와 5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와 독일축구협회 컵대회인 DFB 포칼 등을 포함하면 총 8골 7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킬은 1부리그 승강을 목표로 했다. 시즌 초중반에는 리그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지만 시즌 막바지에 미끄러졌고, 리그 최종전에서 다름슈타트에 역전패해 3위로 떨어져 자력 승격의 기회를 놓쳤다.
승격 플레이오프로 향한 킬은 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쾰른에 1대 5로 대패했다. 1차전 원정서 1대 0으로 승리했던 킬은 합산 스코어 2대 5로 밀리면서 승격에 실패했다.
자유 계약으로 풀린 이재성은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호펜하임, 프라이부르크, 베르더 브레멘, 함부르크 등이 이재성 영입을 추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브라이튼 호브 알비언 등이 영입 의사가 있었다.
최종 승자는 마인츠였다. 마인츠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구단이다. 마인츠는 그동안 차두리,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 등이 거쳐갔던 팀이다. 마인츠의 보 스벤손 감독은 이재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팀의 계획과 그 계획에서 이재성의 역할을 상세히 설명하며 구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없이 마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이재성은 구단이 제작한 입국 영상에서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서 뛰는 꿈이 이뤄졌다. 코치진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지난 시즌 마인츠 경기도 봤다. 팀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돕겠다. 빨리 마인츠 팬들과 만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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