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2254억원 투자 유치…국내 증시 상장 추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2254억원 투자 유치…국내 증시 상장 추진

기사승인 2021-07-09 14:07:00
사진=마켓컬리 로고 / ㈜컬리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장보기 앱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향후 한국증시 상장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컬리는 이날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 F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 F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와 디에트글로벌(DST Global),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신규투자자로 자산규모 약 520억 달러(한화 약 59조원)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와 지난 4월 샛별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CJ대한통운이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 F 투자에서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작년 시리즈 E 투자 후 약 1년여만에 2.6배 올랐다. 

기업가치 평가에서 컬리는 가파른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컬리는 지난해 95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성장했다. 그 결과 2020년과 2021년엔 파이낸셜 타임즈가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에 국내 회사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20위 내에 선정됐다.

고객 수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020년에만 280만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했다. 2021년 5월 말 기준으로 누적가입자 수 800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 가입한 신규고객의 재구매율은 71.3%에 달한다. 가파른 성장을 지속할 동력은 단독 상품 비중이 다른 장보기 및 이커머스 기업들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컬리PB 상품을 비롯해, 마켓컬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컬리 온리(Only) 상품 등 단독상품의 비중은 해마다 계속 증가해왔으며 현재 전체 상품 거래액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증시와 한국증시 상장을 동시에 탐색해왔던 컬리는 사업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근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금까지 마켓컬리를 아끼고 이용한 고객, 그리고 같이 성장해온 생산자 및 상품 공급자 등 컬리 생태계 참여자와 함께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들어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 소통해온 점도 컬리가 한국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돌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컬리는 이번에 확보한 시리즈 F 투자금을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상품 발주, 재고관리, 주문처리, 배송 등 물류 서비스 전반에 걸친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UI(사용자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경험) 고도화, 주문 및 결제 편의성 제고 등 다양한 서비스 기술 분야에도 투자한다.

특히 컬리는 이를 뒷받침할 개발자 및 전문 인력 채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기술개발 팀 인력은 작년 연말 대비 올해 6월 기준 50% 정도 늘었으며, 올 하반기에도 기술인력을 두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컬리가 지난 수십년간 오프라인에서 머무르던 소비자들의 장보기 습관을 혁신적인 배송과 상품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온라인으로 전환시킨 점, 또 생산자들이 생산, 유통하는 방식에 데이터와 기술을 도입해 고객들이 좋은 물건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힘쓴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들과는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투자와 우수한 인재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