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개발 백신 베트남 판로 모색 가능성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개발 백신 베트남 판로 모색 가능성

기사승인 2021-07-19 12:29:35
SK바이오사이언스 CI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을 베트남에 우선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베트남 정부와 백신 우선공급을 확약하면, 백신 출시에 앞서 선제적으로 판로를 확보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된다. 따라서 해외 시장 모색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연합뉴스는 19일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SK 관계자가 지난 15일 오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주재한 한국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백신을 우선적으로 베트남에 제공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베트남 정부의 백신 계약 계획은 명확하지 않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아직은 사실을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베트남에는 따로 지사를 두고 있지 않으며, 현재까지 밝혀온 대로 백신은 내년 상반기 완성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내년 제출하면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백신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GBP510은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및 국제 민간기구 CEPI의 지원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연구소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베트남 정부의 백신 수급 및 접종 현황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날까지 베트남은 전 국민의 4.1%인 395만6254명이 1차 접종을 받았으며, 접종완료는 30만4998명으로 전 국민의 0.3%에 불과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초 베트남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인구 9800만명 중 70%에 대해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백신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올해 말까지 18세 이상 인구의 50%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고, 내년 3월말까지 70%에 대해 접종을 마치는 것으로 당초 계획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진행하고, 11월까지 이들에 대한 2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전 국민의 31%인 1613만3084명, 접종 완료자는 12.8%에 해당하는 656만5472명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 5개 해외 기업의 백신 총 1억9300만회분(1억명분)을 확보했다. 작년 12월 기준 전 국민 5134만9116명이 모두 접종하고도 4865만884명분이 남는 수준이다.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제외해도 여유물량이 확보된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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