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발생한 '청해부대' 장병 전원 입국…중등도 이상 12명

집단감염 발생한 '청해부대' 장병 전원 입국…중등도 이상 12명

301명 전원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기사승인 2021-07-20 11:50:12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 전원이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한다. 이들은 입국 직후 사전에 배정된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로 즉시 이송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청해부대 301명 전원이 군 수송기를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국가 안보를 위해 먼 이국에 나가 수고하고 계신 우리 장병들이 다수 감염된 결과에 대해 장병들과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 "장병들이 모두 건강하게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중수본과 국군의무사령부, 해군 등은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입국 장병들의 증상과 중증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병상을 미리 준비하고 대기 중"이라며 "입국 직후 부대원 전원을 사전에 배정된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로 즉시 이송하고, 이송 후에는 PCR 검사를 시행해 음성인 경우 임시생활시설로, 양성인 경우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1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장병은 총 247명으로 알려진다. 확진자 중에는 문무대왕함 함장과 부함장도 포함됐으며, 장교 30여 명 중 19명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해부대 내에 있는 군의관을 통해 현지에서 중증도 분류가 이뤄졌으며, 중등도 이상인 환자는 12명 정도로 파악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중등도 이상인 환자들은 병원 2곳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나머지 289명은 생활치료센터 2곳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고 부연했다. 

손 반장은 "가족분들과 연락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쓰겠다. 우리 군 장병들이 신속히 건강하게 쾌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고, 이후 결과도 브리핑을 통해 지속적으로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조치를 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다"며 "부대원들이 충실한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애가 타는 부모님들에게도 상황을 잘 알려 근심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다른 해외 파병 군부대도 다시 한번 살펴달라. 우리 장병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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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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