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2011년 1월21일 새벽, 당시 우리 청해부대 해군 특수전 요원들이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모두 구출했던 때를 회고했다.
“'아덴만 여명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단 한 명의 특수전 요원도 잃지 않았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을 겪은 이명박 정부는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우리 국민의 목숨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었다. 무력도발을 연이어 자행한 북한 정권에게도 엄중한 경고가 되었다” 고 전했다.
정 의원은 또 “그 무렵 김관진 국방장관 이하 안보 책임자들은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도발 원점을 타격 응징한다’는 자신감이 넘쳤다”며, 작전 성공 직후 삼호쥬얼리 석해균 선장의 위급상황에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곧바로 “정수석, 에어 엠블란스라는 게 있다니,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확보하세요. 석해균 선장을 반드시 살려내야 합니다” 라며, 대통령 주치의를 불러 의사 대 의사로 이국종 교수와 상의하도록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정 의원은 이후 “이 대통령은 파견 임무를 마친 청해부대원 전원을 청와대에 초청해서 격려했다”고 전했다.
또한, “석해균선장이 입원해 있던 아주대병원을 찾아 하얀색 세일러복을 선물하며 ‘이거입고 청와대로 걸어들어오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석선장은 몇 달 뒤 그약속을 지켰다”며, 사기충천했던 해군 장병들의 당시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 “그 청해부대원들이 코로나에 감염돼서 초라하고 무기력하게 철수했다”며, “국익의 최전선을 지키는 그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히겠다고 신경을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 주민에게 백신을 놓아주겠다고 저렇게 지극 정성인데... 국군 통수권자는 말이 없고, 국무총리와 국방장관은 무성의하게 사과했다”며 작금의 현실을 씁쓸해 했다.
정진석 의원은 끝으로 이런 “아덴만 여명작전의 청해부대원들을, 대한민국의 생명선을 지키는 아덴만의 영웅들을, 국가가 이렇게 대접해도 되는 걸까?” 라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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