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공정소득 대 기본소득’ 토론을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 이런 페이스북 토론은 좀 답답하지 않나. 이 지사의 반박문이 누가 대신 써준 게 아니라면 언제든 우리 둘이 만나서 ‘공정소득 대 기본소득 끝장토론’을 하자. 국민들께서 누구 말이 맞는지 아셔야 할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색깔론을 덧씌우려는 정치적 의도가 없다면 본인이 주장하는 정책(공정소득)과 사촌 간인 정책을 말했다고 공산주의 운운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공정소득과 기본소득은 ‘사촌’이 아니라 ‘남남’”이라며 “공정소득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것이고, 기본소득은 전국민에게 똑같이 지급하는 것이다. ‘사촌끼리 왜 이러냐’는 식으로 퉁치고 지나갈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빈부격차도 소득격차도 없고 능력에 따라 일하고 똑같이 나눠 갖는 유토피아는 공산주의의 몽상’이라는 제 지적을 색깔론이라고 반박하는데,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한다’는 말은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말임을 상기해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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