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시기를 8월 중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어제 들은 내용대로라면 입당에 대해서는 확실하다고 본다”며 “다만 어떻게 시너지를 내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앞 치킨집에서 만난 입당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동 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대동소이다. 오늘 불확실성 절반 이상을 제거했다.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를 8월로 예상했다. 그는 “어제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4명의 당협위원장 중 2명과 얘기했는데 그분들도 8월 입당은 본인들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8월15일 박근혜 씨 사면이 이뤄진다면 그 전후로 정치적인 일정을 잡는 것은 시기가 부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입당 시기를 제시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소속 당협위원장 4명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이 8월 중에 입당하지 않는다면 징계를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당협위원장 4명 중 2명이 발표나기 전에 제게 문의를 했다. 8월 중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지 않고 경선 열차가 출발하게 되면 당내에선 제명 조치하라는 여론이 비등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고 경선이 출발한다면 명백히 당 외부 대선주자를 돕는 걸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선 당 윤리규정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판단의 여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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