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확정실적 앞둔 '삼성·LG', 반도체·가전 업고 신기록 이어갈까

2분기 확정실적 앞둔 '삼성·LG', 반도체·가전 업고 신기록 이어갈까

삼성전자, 반도체 수퍼호황급 영업익 전망···12조 무난히 달성
'가전의 힘' LG전자, 두 분기 연속 영업익 1조···연간 '5조' 기대
SK하이닉스도 2분기 영업익 3조 육박···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기사승인 2021-07-27 04:40:01
삼성전자 서초사옥(왼쪽)과 LG 트윈타워.(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SK하이닉스 등 전자 및 반도체 업계가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을 통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며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사는 오는 29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사업부문별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메모리 반도체 호재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역대 최대치다. D램 등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시장은 풀이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9일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는 앞서 지난 7일 잠정실적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경기침체에도 집콕, 보복소비(팬데믹) 영향 등 핵심 사업 부문을 주축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53.4% 각각 증가했다. 매출은 2분기 가운데 사상 최대치를 영업이익은 반도체 수퍼 호황이었던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치다. 

증권사들은 시장의 예상을 깬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반도체 사업이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7조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2분기 영업이익을 메리츠 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7조원으로 제시한 것을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 8조5000억원, 한화투자증권 6조9000억원, IBK투자증권 6조8800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디램(D RAM)은 출하량과 판가 공히 10%대 초반에서 중후반 전기대비(QoQ)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능가하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LSI는 파운드리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전 분기 3000억원 영업 손실에서 4000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가격 급등과 오스틴 공장 회복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정상을 향하고 있다. LG전자의 발목을 잡아 왔던 모바일 사업 철수에 따른 실적 개선에 시장은 주목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사업이 2분기부터 중단영업손실로 실적반영에 제외돼 올해 LG전자가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전통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의 거침없는 질주 흐름과 올레드 TV 판매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LG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LG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이다. 1년 전과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8.4%, 65.5% 늘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가운데 2019년 15조6292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LG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증권업계선 지속적인 코로나19 비대면 수요 등으로 가전과 TV의 주력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부문별로 가전 6712억원, TV 3428억원, 전장 982억원 손실, IT/B2B 785억원으로 추정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H&A)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재확산한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주춤하였으나, 미국, 유럽 등 프리미엄 비중이 높은 선진시장에서의 판매호조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줬다"며 "HE(TV)는 패널 가격 상승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OLED TV 판매 비중 확대, 마케팅 효율화 등 전략적 사업 운영으로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잠정 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같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시장의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매출 10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수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연구원은 "2분기 디램(DRAM)과 낸드(NAND)의 출하량이 늘었고 3분기에도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에 상반기 약 4조원대 영업이익은 하반기 7조원 후반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상승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부진했던 서버 수요는 2분기부터 시작해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예상 한다"며 "2분기 부진한 모바일 수요는 3분기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높아진 예상이익으로 상승 여력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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