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지막 희망’ 이다빈도 은메달… 한국 태권도 ‘노 골드’

[올림픽] ‘마지막 희망’ 이다빈도 은메달… 한국 태권도 ‘노 골드’

이다빈, 결승전서 은메달에 그쳐… 그랜드 슬램 실패
한국 태권도,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첫 ‘노 골드’

기사승인 2021-07-27 22:27:26
패배 후 아쉬워하는 이다빈.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마지막 희망이었던 이다빈(25)도 금메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밀리차 민디치(세르비아)와 결승전에서 7대 10로 패배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다빈은 비안카 워크든(영국)과 4강전에서 종료 1초 전 역전 점수를 따는 발차기를 성공해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의 태권도 종목 첫 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을 노렸으나 만디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처음오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2016), 아시안게임(2018), 세계선수권대회(2019) 등을 차례로 제패했던 이다빈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통해 그랜드슬램을 노렸지만, 은메달을 수확하면서 아쉽게 불발됐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2위로 대회를 마감하면서 그랜드슬램 달성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다빈은 1라운드 만디치에게 기세를 내줬다. 만디치의 발차기에 머리와 몸통을 차례로 맞고 0대 5로 끌려갔다.

2라운드에서는 힘을 내 상대 감점에 이어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3대 6까지 추격했다. 이후 3라운드 중반 주먹 공격에 이어 몸통 발차기를 적중하면서 6대 6 동점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었던 이다빈이 극적인 역전승까지 내다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똑같이 주먹에 이은 몸통 발차기를 만디치에게 허용해 연속해서 3점을 내줘 종료 12초 전 6대 9로 끌려가면서 결국 금메달을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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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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