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호남 장성민으로 이재명 축출하자”

김재원 "호남 장성민으로 이재명 축출하자”

“이재명, 호남 고립주의가 기본 생각인 듯… 장성민은 호남 염원 풀어낼 사람”

기사승인 2021-07-29 11:12:48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호남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선 대응 카드로 ‘DJ 적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백제’ 발언을 언급한 뒤 “기본 생각이 호남 고립주의가 아닌가 싶다. 1600년 전 나제동맹(신라·백제) 체결로 공동의 적을 대응했듯이 장 이사장 (영입으로) 공공의 적 이 지사를 축출하자”고 주장했다. 

앞서 이 지사는 과거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가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도전을 응원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소환되며 이 지사가 지역주의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면 이 전 대표가 전국적으로 지지를 얻는다는 덕담 내용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특정 지역, 호남 지역 출신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식의 내용”이라며 “호남인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호남 고립주의라고 알고 있다. 이 지사가 ‘백제가 통일한 적이 없다’고 한 것은 후삼국 시대를 부활시키고 호남을 비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호남 출신 장 이사장을 언급하며 “호남인들이 가진 가슴 속 염원을 풀어낼 수 있는 훌륭한 분이다. DJ 정치적 적자로 호남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장 이사장이 우리 당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해준다면 호남인들의 특정 지역 고립주의를 깨치고 함께 나갈 수 있는 훌륭한 정치적 화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 외 대선주자 소통 주자인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오는 30일 장 이사장을 만나고 입당을 타진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5일 오찬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 이르면 8월 초 장 이사장의 입당이 이뤄질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입당과 별개로 장 이사장은 다음 달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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