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거나 구호금을 보냈다는 ‘인증 글’들이 줄을 짓는다. 전날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자고 제안한 글은 하루 만에 2만 건 넘게 공유됐다. 김연경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터키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맹활약하는 등 터키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K팝 팬덤도 가세해 자신이 좋아하는 K팝 가수들 이름으로 묘목을 보내는 등 기부 행렬은 갈수록 규모를 키우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해시태그 ‘프레이 포 터키’(PrayForTurky·터키를 위해 기도한다)와 함께 산불로 고통 받는 터키를 응원하고 있다.
앞서 터키 대표팀 선수들은 산불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도쿄올림픽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다짐했으나, 한국에 패해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터키 대표팀 세터 잔수 오즈바이는 8강전을 앞둔 지난 3일 SNS에서 “우리의 승리가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경기에서 패하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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