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정부가 올해 성남금토 및 파주운정 3지구 등을 중심으로 사전청약 물량을 2000호 확대한다. 성남금토 지구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로 불리는 곳이며, 파주운정 3지구는 GTX-A 운정역이 예정되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12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사전청약 공급 물량은 3만2000호, 당초 3만호에서 2000호 확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10월 1만호(남양주왕숙2 등), 11월 4000호(하남교산 등), 12월 1만4000호(남양주왕숙 등)가 순차 공급될 예정이며 내년에도 3만호의 사전청약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7월에 4400호, 10월 9100호, 11월에 4000호, 12월에 1만2700호 등 네 차례에 걸쳐 3만호 가량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3일 마감된 특별공급 사전청약 경쟁률이 15.7대 1로 집계되는 등 사전청약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오면서 내년 물량을 일부 앞당겨 올해 물량으로 돌렸다. 국토부에 따르면 추가되는 2000호는 10월 파주운정3 900호, 12월 성남금토 700호, 인천계양 300호 이다.
먼저 파주운정 3지구는 교통호재를 품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 서북부의 단점으로 평가받던 강남 접근성이 GTX-A 호재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2023년 GTX-A 노선이 개통되면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 삼성역까지는 30분대면 도착할 전망이다.
또한 지하철 3호선이 연장되고 인근 남북로와 파주로를 이용하면 자유로·제2자유로 등으로의 진입이 쉬워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서울∼문산 고속도로와의 거리도 비교적 가깝다. 주변 시세를 보면 인근 목동동의 KB시세 평균가격이 5억8814만원, 다율동은 4억3673만원, 문발동은 3억4497만원을 기록했다. KB시세 평균가격은 해당 지역 KB시세 전체의 평균가격을 말한다.
성남금토 지구는 판교1·2테크노밸리와 인접해 있어 인근 사업지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금토 지구를 주거시설 뿐만 아니라, 교육·문화 공간도 조성해 ‘일터와 삶터, 쉼터가 공존하는 직주근접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토지구를 ‘한국판 뉴딜' 시범도시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남금토 지구는 사전청약 지역인 위례신도시, 성남 복정과 함께 강남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12월 4차 사전청약에서 많은 이들이 성남금토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성남금토의 경우 물량 모두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는 점이 변수다. 인근 삼평동의 KB시세 평균가격은 17억5860만원, 판교동은 14억2514만원, 운중동은 13억1564만원, 백현동은 20억9249만원을 기록했다.
인천계양은 이미 마무리된 공공분양 특공에서 인기를 입증한 곳이다. 공공분양 특공 559호 모집에 1만5421명이 몰려 2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혼희망타운 우선공급에는 341호 모집에 2619명이 신청해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차 사전청약에서 인천계양 역시 모두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인근 귤현동의 KB시세 평균가격은 5억7703만원, 용종동은 4억8428만원, 계산동은 2억7536만원이다.
한편 파주운정 3지구는 파주시에 30%, 경기도에 20%로 구분하여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수도권에 배정한다. 반면 성남금토는 성남시민에게 100% 우선공급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3곳의 추가지역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사전청약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과 기반시설이 동반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경쟁률이 높게 나오게 된다”며 “그나마 외각지역이 낮을 수 있지만 가격수준에 따른 경쟁률도 따져봐야 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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