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그리스행 추진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그리스행 추진

대한배구협회는이적동의서(ITC) 발급 거부
FIVB 통해 받으려면 긴 시간 소요될 듯

기사승인 2021-08-13 10:49:28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전 국가대표 출신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25)이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을 추진한다. 다만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하고 있기에 이적까지의 절차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오전 한 국내 언론사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그리스리그 선수등록이 완료됐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리그 PAOK 홈페이지에 이재영과 이다영이 올 시즌 선수로 올라왔다. 보도에 나온 홈페이지는 국제배구 팬사이트 발리볼박스로 팬들에게도 수정 권한이 있는 사이트다.

이재영과 이다영 이름이 올라온 PAOK 로스터는 구단 관계자가 아닌 팬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해당 보도 이후 발리볼박스의 PAOK 로스터에서 이재영과 이다영이 삭제됐다.

무엇보다 현재는 규정상 구단이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기간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정하고 이적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PAOK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앞서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는 이재영, 이다영 이적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놔 이적이 무산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PAOK가 국제배구연맹에 유권해석을 문의했고, 연맹은 협회 이적 동의서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협회가 ITC 발급을 최종 거부할 경우 선수가 FIVB에 소명 절차를 통해 직접 ITC를 발급받아야 할 전망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ITC를 발급할 수 없다"고 선언했기에 둘은 FIVB가 직접 발급하는 ITC를 받아야 한다.

2021~2022시즌 흥국생명이 두 선수의 등록을 포기하면서 공식적으로 이재영, 이다영의 신분은 무적이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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