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자유의 몸…아버지 후견인 사임

브리트니 스피어스, 자유의 몸…아버지 후견인 사임

기사승인 2021-08-13 11:19:45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왓챠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버지로부터 해방된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아버지인 제이미 스피어스는 전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낸 문서에서 브리트니의 새 후견인 선임에 동의했다.

제이미 측 변호인은 “제이미의 유산 후견인 자격을 정지하거나 해임할 실질적인 근거가 없다”면서도 “제이미가 불의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딸(브리트니)와 공개적인 싸움을 이어가는 게 딸에게는 최선의 이익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제이미는 새로운 후견인에게 질서 있게 후견인 자리를 넘겨줄 수 있도록 법원, 브리트니 측과 협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브리트니의 새로운 변호사가 지난달 ‘제이미를 브리트니 재정 후견인에서 물러나게 해 달라’며 소송을 낸 데 따른 결정이다. 당시 브리트니는 ‘제이미가 계속 재산권을 행사한다면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강수를 뒀다.

브리트니 측 변호인은 “제이미가 해임돼 기쁘다”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제이미 등이 지난 13년 간 브리트니의 유산에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에 관해 조사할 계획이다. 제이미가 가까운 시일에 증인석에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 브리트니’ 운동.   왓챠 제공.
제이미는 2008년부터 ‘브리트니의 정신건강이 좋지 않고 약물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며 딸의 사생활과 재산을 관리할 법적 권한을 얻었다. 이후 10년 넘게 브리트니의 삶을 통제하다가 2019년 건강 문제로 개인적 후견인 권한을 포기하고 재산권만 행사해왔다.

일부 팬들 사이에선 ‘프리 브리트니’(브리트니를 해방하라) 운동이 벌어졌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다가, 브리트니의 후견인 갈등에 집중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올해 초 공개되면서 이 운동도 힘을 얻었다.

침묵을 지키던 브리트니는 지난 6월 법정에 나와 제이미의 후견을 ‘학대’라고 규정하며 “난 노예가 아니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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