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국민의힘이 ‘경선준비위원회 주관 토론회’를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윤계 최고위원들이 해당 안건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 개최 여부, 당 선거관리위원회 출범 및 선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한다.
이날 쟁점은 경준위 주관 토론회 개최 여부다. 이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토론회 개최를 밀어붙이고 있으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측은 반발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선거규정 문제’와 ‘경준위 월권’을 지적하며 불참을 시사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의 협의 끝에 정책토론회를 ‘정견발표회’로 선회하는 중재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엔 경준위가 반대하고 나섰다. 경준위는 이미 경선룰을 제외한 경선 일정과 경선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선관위에 부과할 수 있다는 권한을 당 지도부로부터 위임받았다는 입장이다. 최고위 의결 없이도 독자적으로 토론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최고위 의결이 ‘집안싸움’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가 중재안을 받아들일 경우 갈등이 봉합될 전망이다. 반면 친윤계가 정책 발표회마저 거부한다면 당 내홍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일부 지도부 구성원은 16일 토론회를 취소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날 최고위에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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