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결렬 의도 없다, 조율 중”…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한앤컴 주장 반박

“매각 결렬 의도 없다, 조율 중”…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한앤컴 주장 반박

기사승인 2021-08-17 16:51:50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지난 5월4일 오전 서울 논현동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회장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경영권 이전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있다는 한앤컴퍼니 주장에 대해 홍 전 회장이 직접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홍 전 회장은 매각 조율 중이라며 계약 결렬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17일 홍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전부터 한앤컴퍼니 측에 거래 종결일은 7월30일이 아니다.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거래를 종결할 수 없다라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총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주총회를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라며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

또 “현재 계약 종결 조건에 대해 한앤컴과 조율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한앤컴과 계약 종결을 위한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전 회장은 “대주주로서 남양유업의 가치가 최대한 높아질 수 있게끔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 또한 성공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한앤컴 역시 이러한 뜻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앤컴은 남양유업 경영권을 새 대주주에게 이전하는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홍 전 남양유업 회장이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한앤컴 측은 “이날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경영권 이전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현 대주주인 매도인 일방적인 의지에 의해 임시주총은 6주간 연기됐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달 15일 열린 남양유업 이사회에서는 30일부로 경영권 이전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일 홍원식 회장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27일 한앤컴 측은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도 완료했다. 이날 예정된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다.

한앤컴퍼니는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당사 관계자는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되어 지난 2개월간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수립해온 경영개선계획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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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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