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소속사 리씨엘로는 18일 낸 입장문에서 “한 달 전 쯤 박유천이 리씨엘로와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일본 한류 전문매체 ‘와우코리아’는 ‘박유천이 리씨엘로 대주주 자격으로 대표 A씨를 해임하고 그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와우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은 2년간 리씨엘로 소속 연예인으로 활동했으나 수익을 정산 받지 못해 이에 따른 손해 배상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박유천은 이후 일본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내 편이라고 믿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게 되자 나를 저버렸다.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라고 믿었던 사람과 한때는 사랑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나를 공격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
반면 리씨엘로는 이런 주장이 모두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맞섰다. 박유천이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익금은 정상적으로 분배했으며, 회사 지금으로 박유천의 생활비 등도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리씨엘로는 “회사가 박유천의 재기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음반, 해외 콘서트, 영화 등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며 “박유천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는 물론,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심각한 상실감을 겪고 있는 중에 명예훼손 피해까지 입었다”고 호소했다.
2004년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한 박유천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팀 동료 김준수·김재중과 그룹 JYJ를 꾸려 활동했다.
그는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연예계에서 은퇴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1월 리씨엘로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에 앞서 2015년에는 여성 4명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4건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으나, 고소인 중 한 명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아 거듭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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