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공주정명학교장인 박용주 시인의 시가 최근 ‘춤추는 보헤미안’이란 이름의 노래로 재탄생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춤추는 보헤미안'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 나는 보헤미안/ 걸으며 춤추고 춤추며 탈출 하네/ 나는 보헤미안/ 삶은 단순하고 자유는 아찔한 것/ 달콤한 피로 짜릿한 허기/ 따뜻한 방은/ 실로 초라한 운명/ 바람찬 들판은 더 없는 놀이터/ 나는 나는 춤추는 보헤미안/ 대지의 노래를/ 바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춤추고/ 춤추며 탈출 하네/ 어느새 내 몸은 당겨진 활시위/ 아, 나는 춤추는 보헤미안/ 걸으며 춤추며 춤추며 탈출하네” ('춤추는 보헤미안' 박용주 시, 이상원 곡)
‘춤추는 보헤미안’은 박용주 시인의 시 ‘걷다“의 전문을 인용해 만든 곡이다. 국악계의 거목 명창 '연정' 선생의 제자인 이상원 공주 신월초 교감이 작곡을 맡았다.
이상원 작곡자는 “시인의 시가 너무 아름다워 존경하는 박용주 교장선생님과의 인연을 기념하고자, 선생님의 시에 곡을 붙여 아름다운 정명학교에서 헌정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박용주 교장은 “제 작은 시가 노래로 재탄생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 아름다운 시 창작활동에 전념하며 인생의 보람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주 정명학교장 겸 시인은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사대 불어교육과와 고려대, 공주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등단, 현재 공주문인협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충남작가회의 회원이다.
시집으로 ‘별들은 모두 떠났다’, ‘가브리엘의 오보에’, ‘마을로’가 있다. 산문집은 ‘달리기는 운동이 아닙니다’와 번역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샹송꼬레엔느’, ‘혁명, 마을선언’ 등이 있다.
박용주 시인은 현재 고향인 충남 공주시 의당면 수촌 부락에서 ‘해밝은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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