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카자흐스탄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부여군 보건소가 주축이 돼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25일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4일 까지 부여군에는 코로나19 확진자 30명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 중 외국인 확진자는 11명으로 카자흐스탄 국적의 근로자가 10명을 차지한다.
이번 집단감염은 관내 거주 중인 카자흐스탄인 근로자 4명이 지난 8월 초 논산시에 거주하는 자국 출신 근로자와 서울을 여행한 후 감염되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여군 보건소는 이번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보건공무원 200여 명을 투입하고 역학조사·선별검사·출장검사·소독·이송 등 방역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보건소 직원들은 폭염 기간 보장된 휴식 시간을 반납하고 19시까지 연장 근무를 실시했다. 군 보건소는 규암·내산·홍산·임천·세도·석성 등 6개 면에 출장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6개 팀 12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김갑수 보건소장은 "이달 16일 이후 현재까지 총 4,136건(내국인 3,444, 외국인 근로자 692)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접촉자 총 204명(자가격리 165, 능동감시 36, 수동감시 3)에 대한 분류도 마쳤으며, 격리자와 전담공무원을 1:1로 매칭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더운 날씨에도 방역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묵묵히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의 노고에 군민을 대신해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면서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군민 여러분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접종에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여군 보건소는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근로자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여 군민 건강보호에 만전을 기하려고 한다. 오는 25일 새벽 시간을 이용해 관내 10여 개 인력사무소를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15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