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오접종 829건… 백신 종류·용량 실수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829건… 백신 종류·용량 실수

기사승인 2021-08-25 11:58:15
고3 수험생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백신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약 6개월 동안 오접종이 800여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지난 2월26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접종이 이뤄진 약 3745만건 가운데 접종 용량이나 종류를 지키지 않은 오접종 사례는 829건(0.002%)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허용되지 않은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하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주입하는 등 백신 관련 오류가 314건(37.9%)으로 가장 많았다. 접종 용량 미준수 오류(278건·33.5%), 접종시기 오류(125건·15.0%), 접종 대상자 오류(90건·10.9%), 희석액 관련 오류(18건·2.2%) 등의 순이었다. 접종 방법이 잘못된 사례는 4건(0.5%) 이다.

대표적인 오접종 사례는 지난 23일 강원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발생했다. 이 의료기관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 대상자 40명에게 교차접종이 허용되지 않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모두 mRNA 계열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교차접종에 화이자 백신만 허용되고 있다. 아울러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도 지난 12∼13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의 원액을 정량보다 5∼6배 많게 투여했다.

두 오접종 사례는 모두 신입 직원이 백신의 종류를 착각해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단은 이 같은 오접종을 방지하고 사고 발생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접종과 관련해 자주 나오는 질의응답을 담은 안전접종 체크리스트를 지난달 26일 위탁기관에 배포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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