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칸’ 김동하의 간절함, 롤드컵 숙원도 풀까

[LCK] ‘칸’ 김동하의 간절함, 롤드컵 숙원도 풀까

기사승인 2021-08-28 23:41:29
'칸' 김동하(중간)가 LCK 서머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우승한 뒤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LCK 현장 취재단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남은 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뿐이다. 베테랑은 숙원을 풀 수 있을까.

담원 기아의 탑 라이너 ‘칸’ 김동하는 28일 경기도 고양시 CJ ENM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PO) 결승전에 출전해 팀의 3대 1 승리에 기여했다. 담원 기아는 지난해 서머 시즌부터 3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역사를 썼다. 김동하 역시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 LCK 탑 라이너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리그에선 ‘페이커’ 이상혁(T1·9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제 김동하의 시선은 롤드컵으로 향한다. 국내에서 흠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를 보인 그는 국제무대와는 유독 연이 없다. 롤드컵 등 수차례 출전한 국제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장 올해 스프링 시즌 우승 후 출전한 ‘MSI’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LCK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탑 라이너로 거론되는 김동하이지만, 부진한 국제무대 성적이 이견을 부르기도 한다. 

김동하에게 이번 롤드컵은 마지막 도전이다. 2020년 중국 리그에 진출했다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김동하는 올해 은퇴를 결심했다. 하지만 김정균 감독의 간곡한 부탁에 담원 기아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올해 경기 내·외적으로 팀의 중심을 잡으며 활약하는 등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부상도 감내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베테랑임에도 배우고, 변화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김동하다. 담원 기아의 양대인 전력분석 코치는 “경력이 긴 선수인데도 승부욕이 대단하다. 언제는 메모장을 봤는데 내가 해준 피드백이 순서대로 적혀 있더라”며 “이 선수와 함께 하면 우린 무조건 잘 되겠다고 확신했다”고 감탄했다. 

롤드컵 우승을 향한 김동하의 이런 간절함은 담원 기아 선수단의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쇼메이커’ 허수 등 선수들은 김동하의 마지막을 롤드컵 우승으로 장식해주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고스트’ 장용준은 “(이번 롤드컵은) 동하 형과 함께 나가는 마지막 기회”라며 “지난 MSI 때 우승을 못 시켜줘 많이 미안했다. 이번에는 꼭 우승시켜 같이 웃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LCK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마친 김동하는 롤드컵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우승 후 눈시울이 붉어질 뻔 했는데, 눈물을 쏟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모든 걸 불사르고 은퇴하고 싶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롤드컵이 끝나고 펑펑 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에서 좋은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며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서라도 이기고 싶다.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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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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