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1년 저와 제 가족들은 저의 프로축구 선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나라를 떠나 스페인에 왔다. 발렌시아는 저에게 그 꿈의 문을 열어주고 지지해준 팀"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제가 이 구단을 떠나는 이 순간까지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이 구단에서 저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했다"고 했다.
이강인은 "제가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배워온 것들은 저의 미래를 바른 길로 인도해줄 모터가 될 것"이라며 "유소년 시절부터 1군 팀에 이르기까지 함께한 모든 동료, 코치진들, 스태프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저에게 진정한 축구인의 열정을 알려주신 모든 발렌시아의 팬 여러분들의 애정에 무한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렌시아와 그 팬분들께 존중의 의미를 담아 작별을 고한다. 이제는 제가 큰 희망을 품고 아문트를 외치며 제 앞에 있을 미래에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발렌시아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계약이 종료됐다. 한국에서 온 선수는 10살 때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왔고, 이날로써 우리 클럽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강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승격팀 마요르카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마요르카는 일본 축구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가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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