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장은 이날 “최근 1년 반 동안 급증한 가계부채가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시기는) 당장 1∼2주 내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도 “기존 대책을 추진하면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대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 추가대책에는 실수요자 보호대책도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음달 말에 종료되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처의 3차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방역이 엄중한 상황이어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결정을 하겠다”며 추석 연휴 전에 연장 결정을 내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은행권은 이자상환에 대해 지적하고 있어서 그 부분은 협의하겠다”고 언급해 이자상환 유예 조처는 일부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최근 ‘뜨거운 감자’인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피하거나 미룰 수 없다”며 신고제 시행 일정을 재확인했다.
그는 “가상자산 사업자가 가상자산 거래 영업을 하기 위한 신고절차 이행과정에서 거래 참여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빅테크와 핀테크, 기존 금융업권간 협력방안 모색이 긴요하다”며 ‘규제의 틀’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전성 감독이라는 명분으로, 사전적으로 원천 금지해 경쟁을 저해하거나 일상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부분은 없는지, 금융감독원과 협력해 꼼꼼히 살피고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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