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는 환경에 무해하다?…SK에코플랜트는 새롭게 변신 중

건설사는 환경에 무해하다?…SK에코플랜트는 새롭게 변신 중

기사승인 2021-09-02 07:05:02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 건설사로 활골탈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 5월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환경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업 내부적으로는 CEO 직속 부서를 만들어 혁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친환경 관련 기업들을 인수‧합병하거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키워나가며 2023년까지 아시아 대표 환경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기업 인수하고, 환경오염기업 매각하고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환경관리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대표 기업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말 수처리·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EMC홀딩스를 1조500억원에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폐기물 소각업체 7곳(클렌코‧새한환경‧디디에스‧대원그린에너지‧도시환경‧그린환경기술‧이메디원) 등을 총 6000억원에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기업들은 부지런히 사들이면서 이외는 하나둘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각 자금을 이용해 인수‧합병 및 투자에 들어간 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부적으로 플랜트 사업부문인 엔코엔지니어링의 물적 분할을 준비 중이다. 엔코엔지니어링은 탄소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사업부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지원에 CEO 직속 연구개발도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한 투자 재원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친환경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 펀드를 마련했다. 모태펀드를 포함해 SK에코플랜트 등이 1차로 출자해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향후 ESG 투자에 관심 있는 금융기관들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있었다. CEO 직속으로 오또(OTO: One Team Operation) 센터를 신설해 OTO 플랫폼을 만들어 혁신기술 연결을 체계화하고 있다. 에코랩 기술 전문가들이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발굴된 혁신 기업의 성장을 SKIL(SK Innovation Lab)에서 지원하는 형태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공급 박차

이밖에 SK에코플랜트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전해(SOEC), 연료전지(SOFC), 재생에너지 자산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영역까지 확장한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소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의 블룸에너지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친환경 고효율 수전해(SOEC)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수전해(SOEC) 시스템을 상용화해 재생에너지, 폐기물에너지화 기술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사업도 시작한다. 내년 도입 예정인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에 발맞춰 친환경 분산발전원으로서 연료전지의 장점을 극대화한 사업들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가장 최근 SK에코플랜트는 울산시, 한국남부발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GS건설, SK증권, 울산지역 중소기업 등과 '플라즈마 기술 활용 청정에너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최근 사용량이 급증한 일회용품 등의 폐자원을 원료로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수소를 추출하고 이를 최종적으로 연료전지에 공급해 청정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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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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