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 PF대출 잔액 88조원 넘어…4년만에 88%↑”

“금융권 부동산 PF대출 잔액 88조원 넘어…4년만에 88%↑”

김한정 의원 “4년만에 88.2% 증가…감독당국 선제적 대응해야”

기사승인 2021-09-02 13:19:31
자료=금융감독원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부동산 PF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금융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감독당국에 보다 적극적인 위험 관리대책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88조4,838억원으로 2016년말 (47조256억원)에 대비 4년만에 41조4582억원(88.2%) 증가했다. 부동산 PF대출 급증은 부동산경기 호조가 주된 배경이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 대체투자가 어려운점(보험사), 부동산 직접투자 제한 영향(여전사, 보험사) 등도 증가 요인이다.

금융권역별로는 보험사가 36조382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은행이 23조8572억원, 저축은행 6조 8647억원, 증권사 4조2691억원, 상호금융 3조3105억원 순이다.

부동산 PF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79.2%였는데, 저축은행이 97.6%로 가장 높았고, 보험사 79.9%, 여전사 72.3%, 상호금융 61.0% 순이었다. 부동산 PF대출의 금리는 보험사가 평균 3.24%로 가장 낮았고, 상호금융 3.47%, 여전사 4.59%, 증권사 5.78%, 저축은행 6.91% 순이었다.

다만 아직 리스크에 노출되지는 않았다. 부동산 PF대출의 연체율은 전업권이 0.49%로 2016년 2.4%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 잔액도 6,472억원으로 2016년말 1조 9,595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한정 의원은 “부동산시장의 활황세를 등에 업고 부동산 PF대출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PF대출의 연체율이나 부실여신 잔액이 줄어드는 등 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PF대출의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활황시 PF대출을 늘렸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파산한 부산저축은행 사태도 있었다”며 “감독당국은 부동산 PF대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위험관리대책을 마련하여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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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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