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현장 추친현황부터 조합 예산·회계·조합원 분담금까지 정비사업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종합포털 '정비사업 정보몽땅'(정비사업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을 8일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정비사업 정보몽땅은 기존 정비사업 관련 3개 시스템에서 중복 제공하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재정비한 사이트다. 조합이 정비사업 추진과정을 공개하는 '클린업시스템', 조합이 생산하는 문서를 전자화하고 온라인에 공개하는 'e-조합시스템', 소유자별 분담금 추산액을 산출하는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을 하나로 모았다.
이와 함께 예산·회계 투명성과 조합원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조합 내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기능도 마련했다. 그동안 조합 예산·회계장부 37개는 조합장이 승인한 조합원만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조합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공개 여부도 조합장이 결재하는 즉시 자동으로 열람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개발 추진 중인 전자투표시스템을 연동해 조합총회 등 조합원 투표 시 전자투표가 가능하도록 한다. 조합설립인가 등 신청 양식도 전산화해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이 다양화되는 추세를 반영해 조합원이 열람할 수 있는 정보공개 범위도 넓혔다. 앞으로는 기존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지역주택조합, 소규모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사업장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의 경우 물가변동분을 자동 반영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이 시스템은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접근할 수 있고, 전자결재도 가능하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비사업 비리를 근절하고 조합원과 토지 등 소유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서울북부지검 등 정비사업 전담부서와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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