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발끈’… “내가 그렇게 무섭나”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발끈’… “내가 그렇게 무섭나”

기자회견 열고 “신빙성 없는 괴문서” 일축
“저를 국회로 불러 달라, 응하겠다”

기사승인 2021-09-08 17:32:52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에 정면돌파를 택했다. 윤 후보는 직접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신빙성이 없는 자료라며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후보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번번이 선거 때마다 이런 식의 공작과 선동으로 선거를 치러서 되겠나 하는 한심스런 생각이 들어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작성자가 확인이 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 의혹도 제기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게 없는 문서는 소위 괴문서”라고 말했다.

고발사주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가 측근 검사를 통해 야당에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했다는 뉴스버스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윤 후보는 이를 ‘정치공작’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정치공작을 할 정도로 제가 그렇게 무섭나. 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제대로 잘 준비해서 하라”며 “국민들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라. 출처와 작성자를 알 수 없는 괴문서로 국민들을 혼동에 빠뜨린다”고 날을 세웠다.

제보자를 향해선 “과거 그 사람(제보자)이 어떤 일 했는지 여의도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고 다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공익제보자가 되는가”라며 “폭탄을 던져놓고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디지털 문건의 출처 작성자에 대해 정확히 대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자에게 검증은 필수지만 신빙성 있는 자료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국민께 무한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한다면 정상적인 자료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국회 현안질의 등 소환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저를 국회로 불러 달라. 당당하게 저도 제 입장을 얘기하겠다. 치사하게 숨어서 하지 말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그게 사실 아니면 책임질 각오를 하고 그렇게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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