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 ‘국민시그널’이 막을 올렸다. 첫 면접자 장성민 예비후보를 향한 면접관들의 치열한 검증이 쏟아졌다. 장 후보는 공약부터 대북정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질문을 조목조목 설명해나갔다.
첫 질문은 장 후보의 ‘주택 공약’이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서울의 49개 대학을 수도권 외곽으로 이전해 스마트 주거단지를 조성한다고 했다”며 “고려대나 연세대 등 전부 지방으로 보낼 건가. 독재정권 아닌가”라고 물었다.
장 후보는 “사립대학 이사장과 협의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사립대는 재정난에 허덕인다.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 상황이다. 그 부분을 짚어 사립대의 재정난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유인한다면 완벽히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대학의 상황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큰 변화를 대비하지 못한다. 인구 분산적인 측면도 있고 20·30세대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3학년까지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시켜 영국과 유사한 거대 클러스터단지를 조성하겠다”며 “글로벌 리더를 집중 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적자로 칭해지는 것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박선영 동국대 교수는 “DJ 적자라고 불리신다. 동의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장 후보는 “제 입으로 한번도 말해본 적은 없다.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긍지를 느끼는 표현”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이 방북 이후 ‘북한은 핵 개발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했다. 이러한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수소폭탄까지 가졌다는 북한의 핵 문제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장 후보는 故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한을 유인하고 달래기 위한 유인책이라고 해석한다”며 “그런 분위기로 유인을 하게 된다면 그들이 핵을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자제하거나 멈칫할 분위기가 형성됐을 것”이라고 했다.
핵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이 공격할 위험을 없애는 관계 정상화와 체제 유지를 보장하는 등 1차 외교적 협상이 우선”이라며 “그럼에도 핵을 보유한다고 하면 미국과 합의해서 전술핵을 공유받든지, 우리가 핵을 만드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공포의 균형’이다. 핵을 억제할 무기는 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에서 밝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초청과 관련해선 “두 정상을 취임식에 초청해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그때부터 북미 관계를 주도하면서 남북, 미북을 중재하고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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