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문회 시작부터 여야 고성…“코로나 수혜주 거래” vs “근거 없는 의혹”

정은경 청문회 시작부터 여야 고성…“코로나 수혜주 거래” vs “근거 없는 의혹”

기사승인 2025-07-18 12:49:27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주민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여야 간 고성이 오간 뒤 40여분 만에 정회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 후보자의 자료 제출 상황을 두고 시작부터 공방이 이어졌다. 청문회 개회 뒤 30분 넘게 양당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정 후보자의 선서, 모두발언이 지연됐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방역 영웅으로 칭송받는 분의 코로나 수혜주 거래 의혹이 불거졌고, 용납하기 힘들어 지명 안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질병관리청보다 수십 배 많은 복지부의 예산과 정책, 정보를 아는 입장에 있는데 코로나 수혜주 거래 의혹은 털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주식 거래내역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하고 증인 신청을 했는데 ‘자료 제출을 하겠다’고 해놓고 오늘 아침에, 청문 시간 직전에야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의사 진행 발언권을 얻은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내란 정권이 만든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고, 이상기후로 인한 물폭탄으로 시름이 깊어 하루빨리 복지부 수장을 임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다”고 맞받아쳤다.

이 의원은 “어느 후보보다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했다. (야당은) 가족을 볼모로 여론 호도에 몰두하고 국정 발목을 잡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삶을 챙겨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 국민이 왜 해산하라고 하는지 새겨들으라”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거듭 정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두고 각을 세웠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는 메르스, 코로나 시기에 주식 단타 거래 의혹이 있는데 자료가 전혀 오지 않았다. 그나마 청문회 시작 직전에 키움증권 자료 하나만 우리에게 던져줬다”라며 “이는 방대한 양인데 분석할 시간을 의도적으로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박주민 국회 복지위원장이 개입했으나 고함은 끊이지 않았다. 30여분 동안 공방을 이어간 복지위는 정 후보자의 선서와 모두발언 이후 1시간 정회했다가 재개했다.

정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30여년간 의사, 보건의료 행정가, 연구자로 근무하며 보건의료 현장과 정책 일선에 있었다”라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각 분야 전문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며 합리적 보건복지 정책 대안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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