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거침없이 7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판세를 흔들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를 6-3으로 제압했다.
9월 들어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토론토는 10일 양키스와의 주중 4연전을 싹쓸이에 도전한다. 토론토는 10일에도 이기면 양키스와의 주중 4연전을 싹쓸이한다. AL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와 2위 양키스의 승차는 1.5경기로 줄었고,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격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팀의 연승 분위기와 함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의 AL 다승왕 경쟁에도 청신호 분위기다.
AL 다승 부문 1위를 달리는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지난 8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4회 투구 도중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콜의 부상 상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여 향후 부상 회복 상황에 따라 다승왕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양키스전에서 승리를 추가하면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AL 다승 1위 콜은 이날 경기 전까지 14승 6패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을 거뒀는데, 류현진이 다음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다승 공동 선두가 된다. AL 다승 경쟁은 류현진과 콜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 부문 3위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에이스 크리스 배싯(12승 4패 평균자책점 3.22)은 지난달 경기 중 얼굴에 직선타를 맞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4차례 정도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타이틀 획득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MLB에서 다승왕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MLB 데뷔 첫해인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다승 공동 10위 자리에 올랐다. 2014년에도 같은 팀에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으로 다승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최고 순위는 역시 14승을 기록한 2019년이다.
당시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NL 다승 부문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그해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오르며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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