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정명식 개최...능원의 역사·문화재적 위상 세워

공주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정명식 개최...능원의 역사·문화재적 위상 세워

갱위강국 이끈 ‘무령왕’, 제67회 백제문화제서 각계 관심 집중 조명

기사승인 2021-09-30 11:40:12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정명식 장면.

[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29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송산리고분군의 명칭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변경하는 정명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17일 문화재청이 송산리 고분군이 왕릉급 무덤임을 명확히 하고, 국민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능원의 역사·문화재적 위상을 세우기 위해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고시 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섭 시장과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 이일주 공주문화원장, 서정석 공주대학교박물관장 등 기관·기관 단체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령왕릉과 왕릉원 앞의 표지석에서 사적명칭 정명식을 갖고 무령왕릉 사적의 명칭 변경을 대내외에 알렸다.

향토 서예가 구경자 서예가의 대붓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참석자들도 퍼포먼스 현수막에 '무령왕 갱위강국 1500년, 무령왕릉 발굴 50년'을 기념하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행사 관계자는 "이 현수막은 10월 무령왕 동상에 봉입될 기억상자에 담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정섭 시장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송산리고분군’에서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사적 명칭을 변경해 능원의 역사와 문화적인 격을 높였다”며, “오늘날의 공주를 만들어 준 무령왕의 뜻을 잘 새겨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67회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공주 금강의 미르섬에 우뚝 선 갱위강국을 이끈 무령왕 상.

이런 가운데 갱위강국을 이끈 ‘무령왕’이 제67회 백제문화제에서 집중 조명되면서 각계 각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개막식 주제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무령’은 판소리와 오페라를 접목한 판페라 장르로, 약 1년여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선보였다.

백성을 위한 안민과 백제문화의 개방성, 누파구려 갱위강국 등 무령왕의 즉위 과정부터 백제의 중흥기를 이끌기까지의 업적을 전통 판소리를 응용한 한국적 뮤지컬로 펼쳐내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공산성 금서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웅진판타지아는 ‘공산성 달 밝은 밤’을 주제로 무령왕의 일대기를 웅장한 음악과 다양한 군무로 표현해 내고 있다.

130여 명에 달하는 전문 연기자와 지역 예술인들이 그려내는 웅진판타지아는 10월 2일까지 저녁 8시 총 3회 열린다. 무령왕 탄생의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한 종합 가무극 ‘무령왕 탄생이야기’도 지난 28일 관람객과 만나 큰 호응을 얻었다.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리는 특별전시에서도 백제 교류국에 대한 대통령기록관 소장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동시에 ‘무령왕의 빛, 세상을 밝히다’라는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올해 50주년을 맞은 무령왕릉 발굴의 흔적과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지난 25일 개막식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올해는 무령왕이 1500년 전 갱위강국을 선포한 매우 뜻깊은 해”이라며, “양극화 문제,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백제문화의 특징이자 진수인 개방성과 포용성으로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정섭 시장은 “무령왕은 국난을 겪은 백제를 다시금 동북아의 문화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이끈 가장 위대한 왕이면서 공주시의 자긍심 그 자체”라며, “올해 백제문화제를 통해 백제문화의 역사성과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무령왕의 업적을 새로이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는 올해를 무령왕의 해로 선포하고 무령왕 동상 건립, 무령왕 추모제, 국제학술대회, 세계유산축전, 기념우표 발행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mkyu1027@kukinews.com
오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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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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