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위해 내년도 5265억원 투입

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위해 내년도 5265억원 투입

범정부 차원 백신 임상 3상 집중 지원해 내년 상반기 상용화, 국산 mRNA 백신 2023년 개발 완료 목표

기사승인 2021-09-30 14:10:01
코로나19 백신.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2022년 총 526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본예산 대비 약 100%(2638억원)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 및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어 그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및 향후계획 △국내 mRNA백신 개발 현황 및 지원계획 등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8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국산 치료제인 항체치료제는 지난 2월5일 조건부 허가 이후, 지난 17일 정식 품목허가가 이뤄졌으며, 총 14개의 후보물질(신약개발 6개, 약물재창출 8개)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복용 편의성 등으로 인해 외래환자 및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활용가능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8개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는 국산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백신 임상 3상을 집중 지원하고,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개발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및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위해 2020~2022년 3년간 치료제 1552억원, 백신 2575억원등 총 412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3년까지 1개 이상 국내 생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완료를 목표로 범부처가 협력해 mRNA 백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2개 기업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mRNA백신 원천기술 개발 및 비임상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범부처 차원의 mRNA 백신개발 지원을 위해 부처별 역할 분담에 따른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했다. 세부이행계획에 따라, △해외 기술 활용 mRNA 백신 신속히 개발 지원 △mRNA 백신 원천기술 개발 동시 지원 등 양면(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정부는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의 임상시험 진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기업들에게 체계적이고 총괄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물을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前)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

그간 정부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지원협의체’를 구성하여 치료제‧백신 개발의 전임상시험을 지원해 왔다.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통해 이러한 지원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변종 감염병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추진하겠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해 전 세계의 코로나19 극복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우리 보건산업 역량을 강화하여 미래 감염병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다양한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산 치료제‧백신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하면서, 이러한 개발 경험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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