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세종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에게 대선공약으로 건의할 지역발전 핵심과제를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상생 △지역공약 등 3개 분야 16개 과제를 선정하였다고 30일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수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는 내용이 개헌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이전, 세종지방법원 및 제2행정법원 설치 등도 공약과제에 포함했다.
‘충청권 상생’ 과 관련해선 우선,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목표로 정하였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충청권 공동경제구역 조성, 금강 관광벨트, 기후위기 대응, 광역철도 및 도로 등을 공약과제로 건의할 계획이다. 시도별 관련 조직을 모아 특별행정청을 설치하고, 지방세의 일정비율을 특별행정청에 투입하는 한편, 정부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국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조기 구축과 이 노선을 활용하여 별도의 재정투입 없이 수도권 전철을 세종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공동 건의할 계획이다.
천안~조치원 기존 경부선에 신설되는 광역철도 노선을 연결하면, 서울~천안~조치원~세종청사~대전과 서울~천안~조치원~청주 노선에도 전철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충청권 국공립대를 통합·특성화하는 방안도 건의하기로 했다. 충청권 국공립대를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하고, 세종시에 본부를 설치하는 ‘충청권 국공립대 통합 공동운영’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세종시와 중앙정부 및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충청권 청년들에게 AI 등 최첨단 IT 기술을 가르치는 ‘SW 인재교육기관 공동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세종시 지역공약은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를 목표로 7개 과제를 선정하였다.
먼저, ‘세종시 자치분권 모델도시 육성’으로, 대선 공약에 행정수도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자치분권의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조직·인사·재정 등 중앙정부의 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둘째는 ‘국가시범도시 안전통합클러스터 구축’으로, 5-1생활권에 조성중인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경찰, 소방, 도시통합정보센터, 국가방재공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을 포함한 안전통합클러스터 구축을 건의할 예정이다.
셋째는 ‘국립감염병치유센터 설립‘이다. 보건의료 컨트롤타워인 보건복지부가 세종시에 소재하는 점을 감안, 세종시에 정부 차원에서 공공의료를 총괄할 수 있는 감염병치유센터를 설립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넷째는 ’스마트국가산단 조기구축 및 국가 R&D센터 설치‘로, 중부권 이남의 ’넥스트 판교‘를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국가산단을 조기에 구축하고, AI 또는 소재부품 융복합 국가 R&D 센터를 설치하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다섯째는 ’세종미디어단지(SMC) 조성‘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계기로 수도권 10여개 주요 언론사가 우리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섯째는 ’국립민속박물관 확장 이전‘이다. 세종시를 워싱턴D.C.와 같은 박물관도시로 발전시키고, 지방 문화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국립민속박물관의 확장 이전이 절실하며,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곱 번째는 ’대중교통 시범도시 지정 및 전기·수소버스 전면 교체‘다. 세종시가 추진해온 S-BRT 선도적 실증, 도심형 수요응답형 버스 전국 최초 운영 등을 더욱 발전시키고 대중교통중심도시를 구현할 수 있도록 현재 운행 중인 버스를 전기·수소버스로 전면 교체하고, 충전인프라 등을 대폭 확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시범도시‘ 지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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